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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게임’의 차이점에서 고민 시작해보기

who_knew 2022. 2. 28. 20:53

‘텍스트 기반의 메타버스’는 뭘까..? 

 

요즘 친구들과 만나면 열에 아홉은 나오는 주제가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메타버스입니다.
 
가상세계 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라는
광범위한 개념과 학계적으로 통일되지 않은 용어 정의 덕분에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있더라도 그 말에 반박할 요소가 꽤 있는 경우가 많죠.
 
그러니까.. 인트로는 아래 글 또한 저의 생각이라는 까방용 밑밥이란 뜻입니다.
 
최근 엔케이 덕분에 메타버스는 카카오에서 가장 뜨거운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게임과 메타버스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다보니,
텍스트 기반의 메타버스라는 것이 어쩌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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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장한 20대 남자로서, 게임은 인생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제입니다.

 

요즘에는 게임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게임 속에 녹여져있는 스토리를
흥미롭게 해석해주는 영상(ex. 개상이, GCL 지씨엘)을 즐겨 찾습니다.

 

커뮤니티의 공격성이란.. 언제 봐도 흥미롭습니다.

 

한 게이머가 다음과 같은 근거로 게임 속 스토리의 중요성에 대해 서술하며 논쟁을 시작했죠.
1. 게이머가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목표를 갖게 한다.
2. 액션, 그래픽 등의 요소가 없어도 즐길 수 있게 하므로서 플레이 유저층을 넓힌다.
3. IP라는 개념은 결국 스토리가 만든다.

사실 위에 언급한 두번째 이유는 이 분 주장의 맹점이고, 댓글에도 그 점이 적혀있습니다.

훌륭한 시스템, 액션, 그래픽만으로 성공한 게임이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죠.

 
우리는 이 글 속에서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게임의 요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결국 사용자들은 게임을 시스템, 액션, 그래픽, 스토리 등으로 이루어진 종합 예술 작품으로 인식하고 있고,
이러한 요소들이 시너지를 발휘하여 게임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즐겁게 몰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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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를 보겠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메타버스는 제페토, 이프랜드 등의 서비스입니다.

아무리 봐도 닮았단 말이죠..

 
이들 서비스에 들어가면 그 기능이 아직까지는 고도화 되지 못하여 통일된 그래픽으로 제한된 액션만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약속 즉, 시스템을 만들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유형의 스토리가 생성됩니다.
 
게임과 메타버스가 헷갈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듯 합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앞에서 언급한 4가지의 요소를 둘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다만, 게임과 같이 정해진 것을 즐기는 것만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개인이 직접 만들 수 있고,
창조한 세계 안에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메타버스에 대해서는 저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여.. 빠르게 위를 바탕으로 정의를 내리자면
 
게임은 여러 형태의 장치로 완성된 세계관을 개인이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고도화된 서비스이며,
메타버스는 개인이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보다 쉽게 제공하는 플랫폼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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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향으로 정의를 하고 ‘텍스트 기반의 메타버스’를 생각해보니,
10대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채팅형 소설 플랫폼인 ‘채티’가 떠올랐습니다.
 
소설은 신기하고 재밌지만 , 내가 보기엔 항마력이 부족하다..

 

채티는 화면을 터치하면 다음 문장이 계속해서 나오는 형태의 소설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채티의 소설은 텍스트, 음악, 이미지의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과하지 않은 리소스들은 상상력을 제한하기보다는 보조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죠.
 
 
소설은 텍스트 기반입니다.
 
텍스트는 가장 단순하지만, 그렇기에 가장 짜임새 있는 형태의 세계관을 구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죠.
 
 
덕분에 영상이나 게임 등 구체적인 형태의 미디어로 변환될 때,
 
방대한 내용 중에 어떤 부분에 더 집중하여 해석하냐에 따라 그 모습이 천차만별이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인기를 얻었던 ‘듄’도 영화화가 여러 번 시도되었지만 호평을 받은 건 가장 최근의 것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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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텍스트 기반의 메타버스에 대해 긍정적입니다.
 
어떠한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위 사례로 봤을 때는 지금 세대에게 전혀 이질적이지 않은 포맷이며
 
무엇보다 마음만 먹으면 시간과 노력만으로, 기술의 장벽 없이 누구나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계관은 당연하게도

 

1. 접근성에서 더 가볍고,

2. 주제에서 더 다양하고,

3. 기존의 이야기도 포맷만으로 참신하게 담아낼 수 있어

4. 널리 알리고 싶어야 되는 것이 관건이지 않을까 싶네요.
 
 
 
어쩌면 새로운 서비스의 경쟁사는 제페토나 이프랜드가 아닐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