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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최장수 감독 '그렉 포포비치'의 리더쉽

who_knew 2022. 3. 1. 17:17

어릴 적에 스포츠 기자와 해설위원을 꿈꿨을 정도로 저는 스포츠를 매우 좋아합니다.

경기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서 전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좋아하죠.

대부분의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특히 꾸준히 해왔던 농구에 대한 애정이 특히 각별합니다.

 

최근 ‘미라클 레터’와 ‘썸원 뉴스레터’에 미국 NBA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22년째 지도하는 감독

‘그렉 포포비치’의 리더쉽에 관한 글이 올라와 소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NBA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고, 배경 지식이 있어야 글도 더 잘 이해된다는 것을 알기에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춰 간단히 설명하며 시작해보겠습니다.

 

전세계를 강타한 자랑스러운 BTS의 노래 Dynamite 중에 이러한 가사가 있습니다.

Sing song when I'm walking home
Jump up to the top LeBron

 

여기서 나오는 LeBron은 NBA의 리빙 레전드인 르브론 제임스입니다.

아직도 잘 뛰고 있는 현역 선수지만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이미 역대 랭킹 2위로 불리우는 엄청난 선수죠.

(1위는 독보적으로 마이클 조던)

 

그의 전성기는 꽤 긴 편이지만, 최전성기를 꼽자면 단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있던 ‘마이애미 히트’ 시절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결승전인 NBA Final에서 그와 2년 연속 맞붙었던 팀이 바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샌안토니오 스퍼스입니다.

 

마이애미 히트가 르브론을 중심으로 슈퍼스타의 개인 역량을 극대화하는 ‘재능 농구’를 했다면,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역할을 골고루 분배하여 효율적으로 득점하고 수비하는 ‘시스템 농구’를 했습니다.

 

시스템 농구는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어떤 공간으로 뛰어들어가면 약속한 대로 공을 패스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농구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선 이 팀원에게 패스하면 반드시 득점을 해줄 것이라는 또다른 믿음이 있어야 하죠.

 

미라클 레터의 내용은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2013년의 무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해에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마이애미 히트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었죠.

1. 2013년 챔피언십에서 우승 직전에 아쉬운 패배를 당한 포포비치는 팀원 모두를 한 식당으로 불렀다고 해요.

 

2. 그는 그저 웃음을 건내며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을 안아주면서 농담을 건내고, 가족들의 건강을 물었다고 해요.

 

3. 그가 하는 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항상 내포하고 있었다고 해요.

 

인생은 농구보다 크고, 그 큰 인생에 나는 너와 함께다

우리는 너를 끝까지 돌본다. 그러니 네 마음대로 해라

네가 비록 못했더라도, 네가 비록 잘했더라도, 그게 전부인 것처럼 슬퍼하거나 기뻐할 필요는 없다

무엇을 해도 너는 우리와 함께 안전하니까 그리고 저기 있는 네 동료 역시 너와 함께여서 안전할 것이다

 

4. 포포비치의 성공비결은 한 문장으로 요약이 돼요. 바로 "그의 팀원들이 모두 이타적이었다"는 사실이죠.

 

5. 다시 말해, 포포비치의 팀은 '서로가 서로를 돕는다'는 문화로 가득차 있었다는 거에요.

 

6. 그렇다고 포포비치가 그렇다고 팀원들을 감싸고 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에요.

 

7. 실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까칠하고 도도하며 직설적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선수들이 실수를 하거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지적하고요.

 

8. 하지만 ’거짓을 조금도 섞지 않은 진실만’을 말했죠. 다시 말해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되 진실은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9. 좋은 문화를 가진 기업은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지만, 사실은 행복하다기 보다는 문제해결을 위해 빠르게 달려나가는 곳들이에요.

 

10. 포포비치는 그렇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 해요.

 

11. 못했으면 못했다고 객관적으로 이야기하고, 잘했으면 잘했다고 공정하고 정확하게 평가를 해야만 발전과 성과가 있다는 것이죠.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패배 이후에도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 농구를 꾸준히 지속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또다시 NBA Final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만나게 됩니다.

 

늘 그래왔듯 베테랑들은 자기 몫을 해냅니다.

또한, 팀에서 차근차근 성장한 '카와이 레너드’라는 신성이 르브론을 꽁꽁 묶어버리는 엄청난 활약을 펼칩니다.

 

그리고 마침내 NBA 챔피언에 오르게 됩니다.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꼭 맞는 결론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