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마케팅 플랫폼 사례 분석 🧐

글로벌 메신저 광고 BM 훑어보기

who_knew 2024. 2. 24. 16:17

2022년 8월 업로드 글입니다.

 

카카오톡 친구탭에 비즈보드가 열린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그 며칠간 인터넷에서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면서 반응을 지켜보았는데요.

 

채팅탭에 비즈보드가 열렸을 때와 같이 ‘거슬린다’와 ‘이해한다’

두 부류의 사람들로 나뉘어 토론의 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댓글에서 의문이 떠올랐는데요. (필터링은 하지 않습니다 :D)

쟤넨 카톡자체로 돈버는 게 아니고 저걸로 연계사업벌여서 돈버는 구조 아냐? 
이제 메머드급인데 카톡자체에 광고까지 넣으니까 말나오지.. 
존나 쟤네 행보뜯어보면 재수없는데 그리고 해외점유율 높은 메신저들도 광고 저정도는 아니잖음.. 
예전 네이트도 사적 공적으로 쓰다가 카톡으로 넘어갔는데 뭐 하나 새로운 메신저 나왔으면 좋겠음...

 

재수없다는 말에 맘이 아프지만..🥲

위 댓글이 말하는 해외점유율 높은 메신저들.. 진짜 광고가 없을까요?

 

일단 먼저 언급할 것은, 한국에서는 카톡만큼 광고를 많이 하는 메신저 앱은 없습니다.

광고주들이 광고 비즈니스를 할만큼 트래픽이 모인 메신저 앱이 없기도 하고,

광고 상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세팅된 광고 자체가 적으니 체감상 더 없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다운로드받은 메신저앱이 아닌

광고 지면이 있는 국가 기준의 앱으로 작성했음을 미리 알림드립니다.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한 요약

☑️ 왓츠앱 : 없음

☑️ 페이스북 메신저 : 핏한 형태의 광고만 있음

☑️ 텔레그램 : 광고주 설정에 제약이 많은 광고 상품 딱 하나 존재

☑️ 라인: 카톡과 거의 동일, 지금은 카톡보다 광고가 많은데 조만간 카톡이 따라잡을 듯

 

 

 

1️⃣ 왓츠앱

전세계 메신저 앱 순위 1위를 굳건하게 하고 있는 왓츠앱의 경우,

광고 비즈니스를 통한 매출은 없습니다.

 

페이스북은 2~3년 전 쯤 왓츠앱 status탭(프로필 + 일부 SNS 기능)에 광고를 넣으려고 했는데요.

(관련: 페이스북의 넘치는 광고 사랑… 전세계 15억명 쓰는 왓츠앱에도 광고 도입)

 

논란이 많은 직접 광고 사업보다 이미 효과도 검증됐으면서 리스크도 적은 모델을 도입하고자 하였고,

(관련: 페이스북이 ‘왓츠앱’ 광고 계획을 갑자기 철회한 이유는)

 

이는 왓츠앱에 이커머스 기능을 따로 만들고 이를 운영하며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관련: 왓츠앱, 이커머스 '강화'...상점 검색 기능 론칭)

⬆️ 왓츠앱 상점 검색 기능

 

⬆️ 왓츠앱 상점 진입 화면

 

 

왓츠앱의 경우에도 카톡과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광고 모델 도입을 철회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낙 전세계적으로 유저들이 많다보니 반발의 정도는 카톡보다 심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왓츠앱의 이커머스 서비스가 빠르게 효율적인 성장을 한다면 광고를 삽입하지 않겠지만,

지금처럼 페북의 기업 가치가 위기를 맞게된다면 다시 한번 고려하지 않을까란 예상이기도 합니다.

 

 

2️⃣ 페이스북 메신저

페이스북 메신저는 채팅방 내의 네이티브 형태 광고 및 페이스북 기능을 연동하여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관련: 페이스북 메신저 광고 소개 페이지)


💡 사람들에게 도달하기 - 네이티브 대화방 형태 배너 생성

채팅탭 대화목록에 기업의 스폰서드 대화방을 하나 끼워넣어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를 누르게 되면 해당 기업과의 대화방으로 이동하거나, 기업이 설정한 랜딩페이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 관심 사로잡기 - 메신저 ‘스토리’탭에 광고 노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의 기능이 메신저에도 있는데요.

이곳에 스토리 광고를 노출할 수 있습니다.

워낙 대중적인 형태의 SNS 광고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 대화 시작하기 - 대화 연결을 목적으로한 SNS 피드 광고 집행

직접적으로 광고를 하기보다는 다음에 언급할 리타게팅을 위한 유저 정보 수집 목적의 광고 모델입니다.

페이스북 피드에 광고를 노출하고 랜딩 페이지로 광고를 집행한 기업의 대화창으로 넘어가는 형태입니다.

카카오톡이 채널 친구 획득을 목적으로 비즈보드, 디스플레이 광고 집행을 하는 등의 방법과 비슷합니다.

 

💡 고객 리타게팅하기 - 기존 고객에게 메세지 보내기

기업과 대화해본 경험이 있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광고입니다.

마치 카카오톡 채널 친구들에게 광고를 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합니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SNS의 보조수단으로 시작하여 주류 메신저로 성장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광고 BM들이 녹아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메신저 앱에 자연스럽게 보여질 수 있는 형태의 광고로 이뤄져 있습니다.

 

 

3️⃣ 텔레그램

텔레그램의 경우 창업자의 신념으로 10년 가까이 되는 서비스 기간 동안 광고 모델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가

작년 말에 처음으로 ‘Sponsored Messages’ 광고를 도입했습니다.

(참고: 클리앙 텔레그램 공식 페이지 번역글)

 

텔레그램 내에는 ‘채널’이라는 개념이 있고,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운영하는 오픈채팅방과 동일한데요.

카톡의 오픈채팅방과 차이점은 오픈채팅방이 해당 방에 참여한 모든 인원들의 쌍뱡향 소통이라면,

 

텔레그램의 채널은 채널주만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참여자는 대화에 이모지만(옵션에 따라 쓰레드 형식의 댓글도 가능) 달 수 있는 단뱡항 소통입니다.

(+비슷한 형태가 라인에도 ‘구독형 오픈채팅방’이라는 개념으로 있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뉴스레터 플랫폼이 운영하는 오픈채팅방의 번잡함을 경험하는 사람으로서 카톡에도 필요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이 광고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텔레그램 Sponsored Messages 특징

⬆️ 좌측 - 텔레그램 소개 페이지 예시 광고 / 우측 - 실제 한국 텔레그램 채널 채팅방 내부 광고


1. 메가 채널에 노출

: 구독자 1000명 이상의 공개 채널에만 집행

 

2. 특성에 맞는 채널에 노출

: 광고주가 선택한 대략적인 주제의 해당하는 채널에 집행

 

3. 간략한 형식의 메시지 광고

: 최대 160자의 내용과 랜딩 버튼 정도만 제공

 

4. 외부 URL 랜딩 불가능

: 랜딩은 텔레그램 내부의 채널 또는 봇을 통해서만 가능

 

5. 광고 수익 공유

: 텔레그램이 광고 수익을 온전히 갖지 않고 해당 채널 주인에게도 쉐어하는 형태

 

비교적 착한 광고의 형태라서 정말 이걸로 효율을 뽑을 수 있는 것이 맞는지 의심이 되는 정도인데요.

어쨌든 해당 광고 형태를 제외하고는 '텔레그램 프리미엄'을 통해 추가 기능을 구독하는 유료 멤버쉽 정도가

텔레그램의 수익 모델입니다. 

 

 

4️⃣ 라인

라인은 쉽게 말해서 일본, 대만, 태국에서 카톡과 거의 동일한 형태의 광고 BM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톡채널과 같은 ‘Official Account’의 메시지 광고 운영을 구독의 형태로 팔고 있다는 점인데,

친구에게 발송가능한 기본 메시지 수와 추가 메시지 수의 가격을 정액제의 등급 별로 차등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라인의 메시지 광고는 광고 플랫폼에서는 세팅할 수 없고 Official Account 설정 페이지에서 집행 가능합니다.)

 

라인 공식 계정

(참고: Official Account 설명)

⬆️ 라인 Official Account 기본 소개글
⬆️ 라인 태국의 정액제 등급표 / 1바트 = 약 35원 / 1200바트 = 약 4만5천원 / 1500바트 = 5만 5천원

 

 

라인의 광고 플랫폼에서는 라인 앱의 모든 탭 + 오픈채팅방까지 하여 광고 지면을 설정할 수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스마트 채널은 라인과 네이버에서 사용하는 비즈보드와 같은 형태입니다.)

 

라인 광고플랫폼 제공 지면

(참고: 라인 광고 서비스 홈페이지(영문))

💡 1탭 - 홈탭

: 서비스 공간 바로 하단의 스마트 채널 지면

 

💡 2탭 - 대화탭

: 대화목록 최상단의 스마트 채널 지면

 

💡 3탭 - VOOM탭 (과거 친구 소식을 모아놓았던 타임라인이 숏폼 콘텐츠 플랫폼으로ㄱ 업데이트)

: SNS 동영상 광고(숏폼) 지면

 

💡 4탭 - 뉴스탭

: 다양한 소식과 뉴스를 모아놓은 탭으로 네이티브 광고 지면

 

💡 5탭 - 지갑탭 (라인 페이, 주식, 쇼핑 정보 등을 사용하거나 볼 수 있는 공간)

: 화면 중간에 스마트 채널 지면

 

💡 오픈채팅방

: "읽지 않은 메시지" 아래 스마트 채널 지면

 

 

5️⃣ 위챗

위챗은 중국 내 확고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여러 서비스를 런칭하고 이제는 락인 효과의 최고봉을 누리고 있는데요.

그 서비스들에 맞는 형태의 광고 지면을 제공하면서 광고 상품도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전에 위챗 앱은

1탭 - 채팅탭 / 2탭 - 대화상대탭 / 3탭 - 검색탭 / 4탭 - 나탭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검색탭과 나탭에서 모멘트, 공식계정, 미니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제공하며 슈퍼앱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거진 채팅 + SNS + 뉴스 + 콘텐츠 + 여러 미니 앱 형태)

 

위챗 광고 상품

참고) 해외대행사 위챗 광고상품 소개 페이지



💡 모멘트 - SNS 네이티브 광고

 

기본적으로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한 형태의 SNS 서비스입니다.

중국에서는 페이스북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하며,

이 안에서 SNS 네이티브 광고를 집행할 수 있습니다.


💡 공식 계정 - 배너 광고

공식 계정은 카카오톡 채널과 비슷합니다.

다만, 카카오톡 채널이 자사의 제품 홍보 및 일방적인 정보전달의 콘텐츠로 제한적이라면

 

위챗의 공식계정은 고객의 일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뉴스 및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브랜디드 콘텐츠를 운영하는 다양한 기업 채널이 떠오르네요.)

참고) '카카오톡 채널'과 위챗 '공식 계정(公众号)' 그 차이점은?

 

공식 채널이 업로드하는 여러 콘텐츠 사이에 배너 광고를 집행할 수 있습니다.



💡 미니 프로그램 - 팝업 배너 광고

미니 프로그램은 다른 기업의 앱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위챗 안에서 구동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일정 용량 이하의 미니 앱을 별도로 위챗에 업로드하는 형태로 기업들이 운영하는 것인데요.

(워낙 내용이 방대해서 다음 기회에 이 서비스에 대해서만 파도 좋을 것 같네요.)

 

어쨌든 미니 프로그램의 개발자들이 파놓은 광고 지면에 광고를 집행하거나,

미니 게임이 시작되거나 종료될 때 나오는 팝업 광고를 집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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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일정 수준 사람들이 모인 채팅앱의 경우, 크던 작던 광고의 형태는 존재합니다.

다만 라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메신저앱 광고 상품들은 앱 내부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하고

최대한 보존하기 위한 형태의 상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챗의 사례를 보면서 카카오톡 내부에 광고 BM에

적합한 서비스가 확고하게 자리잡지 못한 점이 너무나 아쉽다는 생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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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카톡 유저들에 광고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해 트위터에 '카톡 광고'를 검색했다가

자신이 원하는 광고를 보기 위해 수십번씩 카톡을 껐다키는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트위터 '카톡 광고' 검색 - 연예인에 한정되어있긴 하지만..)

 

비즈보드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사용자가 놓칠 뻔한 콘텐츠

또는 꼭 필요한 정보를 주는 지면이 되어 긍정적인 경험을 줄 수 있다면,

다른 면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드네요.